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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Book Story

조금은 불편한 책 - 우종완의 <빠담 빠담 빠담> b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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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담 빠담 빠담


빠담 빠담 빠담 - 4점

우종완 지음/바다봄

http://sahngoh.tistory.com2011-10-05T14:45:450.3410


리디북스 이벤트를 통해서 선물 받은 책 <빠담 빠담 빠담> 과연 어떤 좋은 글귀가 나를 즐겁게 해줄까 하는 기대감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은 한창 무한도전과 다수의 공중파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우종완의 이야기입니다만, 평소에 간혹 보는 다큐멘터리와 시사프로, 뉴스 그리고 요즘 챙겨보고 있는 <나가수>를 제외하면 거의 TV를 보지 않을뿐더러 패션에도 관심이 없다보니 우종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자의 이력을 알게 되었고 이내 우종환 씨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직업에 흥미가 동합니다. 창조(Creation)는 역사 그 자체를 말하며 근래에 제게 끊임없이 던지는 철학적 화두입니다. 훗날 아들이 커서 가수와 작곡가 중에 고민을 하게 된다면 두서없이 작곡가의 길을 추천해야지...하는 일련의 생각들로 가득합니다. 음악은 작곡의 역사이지 연주의 역사는 아님이 말해주듯이 무언가를 창조한다는 것만큼 보람된 일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우종완 씨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기업의 이윤을 추구해야 하는 사람들과 창의적인 디자인을 제공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조율자 역할을 하고, 그 조율된 결과물을 대중들에게 표현하는 것"

지금까지의(?, 앞으로는 아닙니다) 기업은 이윤추구가 목적이었습니다.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를 현혹할 필요가 있었고 그것이 광고입니다. 그러한 광고는 소비자의 시선을 붙잡을 갈고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더 예쁘고 신선하며 과장되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과연 마케팅이 학문인가? 심리학을 이용한 사기인가? 를 두고 고민하던 적도 있었습니다. 정리하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광고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으며 우종완 씨는 그 분야에서 이미 정상에 오른 분입니다.


'빠담 빠담'은 심장 뛰는 소리인 '두근 두근'에 해당하는 프랑스말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그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에필로그를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 우종완의 삶이 아닌 책으로서의 <빠담 빠담 빠담> 을 평하자면 집필 의도와는 달리 그다지 좋은 점수는 못 주겠습니다. 솔직히 제게는 불편하고 재미없는 책이었습니다. 워낙 패션이 제 관심사(원하는 정보)가 아니기도 하지만, 얼개가 일관성이 없고 엉성한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파리의 뒷골목, 홍콩, 방콕, 최고급 호텔에서부터 패션과 쇼핑, 맛집에 대한 조언 등등 사족이 너무 많습니다. 직업 자체가 패션과 관계가 있다보니 이것저것 모두 모아 논 예쁜 여성 잡지스럽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니 책은 훨씬 예쁘고 가벼워지고 관심이 없는 부분은 가볍게 건너뛰니 마음이 편합니다.


책 자체는 어느 정도 평가절하는 했지만, 현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활동하고 있는 우종완 씨의 자리와 명성은 그냥 뚝 떨어진 건 분명 아닐겁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낯선 곳에서 포기하지 않고 7년이나 홀로 공부를 했으며, 남들 다 가는 쉬워 보이는 길이 아닌 모험과 도전으로 그만의 멋진 삶을 살고 있으며, 이제는 또 누군가의 멘토로서 훌륭하게 살아가기를 바래봅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직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대해서 얻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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