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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Book Story

[리디북스] 리더를 읽자 - 김정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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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전하는 유쾌한 론리 울르(Lonely wolf)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의 저자 김정운 교수
(여러 가지 문제 연구소장)




[공감 글귀]
인기, 돈, 명예… 이런 거 사실 별 것 아닙니다. 우리 행복에 그렇게 큰 영향을 끼치질 않아요. 그런데 그 별 것 아닌 것을 놓치기 싫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포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거죠. 삶의 주도권과 결정권이 내가 아닌 타인에게 넘어가는 거잖아요.

자신이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 것을 하면 즐겁습니다. 그리고 그걸로 인정을 받으면 더없이 행복해집니다. 저 같은 경우는 글 쓰는 걸 제일 좋아해서, 제가 쓴 글이 인정받을 때 가장 행복합니다.

카네만이라는 노벨 경제학상 받은 사람이 행복의 정의를 이렇게 내렸어요. ‘내 삶에서 기분 좋은 시간이 길어지면 행복한 것이다.’ 행복하려면 기분 좋은 일들을 많이 만들고 그걸 반복하면 되는 거예요.

저는 창조를 편집이라고 봅니다. 편집학(editology)이라고 표현해요.
... 남들과 똑같은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남들과 다르게 요리할 것이냐의 차이죠.

어깨에 힘주고 얘기하는 걸 제일 싫어해요. 지식인들이 사람들을 계몽하겠다고 거들먹거리는 것, 어려운 말 쓰면서 사람들과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것 등을 질색합니다. 그래서 저는 최대한 쉬운 말로 얘기해요.

이어령 선생은 남 얘기 안 해요. 자기 얘기를 해요. 자기가 연구하고 자기가 만들어낸 것들을 얘기합니다. 그런데 그 폭이 넓고 깊어요. 자기 얘기를 해도 엉터리 같은 얘기 하면 인정 안 할 텐데, 이 분은 수준이 있어요. 그래서 최고로
인정합니다.

이어령 선생은 남 얘기 안 해요. 자기 얘기를 해요. 자기가 연구하고 자기가 만들어낸 것들을 얘기합니다. 그런데 그 폭이 넓고 깊어요. 자기 얘기를 해도 엉터리 같은 얘기 하면 인정 안 할 텐데, 이 분은 수준이 있어요. 그래서 최고로 인정합니다.

너 왜 성공했냐? 이러는데 운이 좋아서 성공했어 이러면 얘기가 안 되는 것 같은 거예요. 하지만 사실입니다. 성공은 운이에요. 일반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성공은 대부분 운이에요. 그렇게 노력해도 망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데 운이 겹쳐서 성공하는 사람도 있어요. 운이 안 따르면 성공 못해요. 운 없이 성공한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근면성실? 아침형 인간? 그걸로 다 성공하는 거면 아침마다 약수터에 물 뜨러 오는 사람들 다 성공해야 해요. 그런데 그 분들 대부분은 환자입니다. 그렇게 부지런한데.

예를 들어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이 ‘저는 이걸 좋아해요.’라고 말하면 저는 그 판단은 잘 신뢰 안 합니다. 다른 것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접해본 것 중에 아니면 막연히 상상만 해본 것을 두고 좋아한다고 착각을 하거든요. 적은 경험과 지식 속에서의 선택은 신뢰도와 정확도가 떨어져요.

대기업이나 전문직은 그동안 쭉 존재해온 길이고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는 길입니다. 거기에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그만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므로 충분히 인정해줄 만합니다. 그 노력까지 부정해선 안 되죠.
그런데 이미 존재하는 길은 모든 사람들이 달려가고 있으니 그만큼 성공하기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같은 열정으로 남다른 자신만의 길을 가라고 하는 거예요. 그게 더 성공확률이 높기 때문에. 실제로 사회가 다원화되고 다양화되면서 점점 더 다양한 성공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요. 이제 정말로 어떤 일로도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 화려한 아이돌 스타들도 보면 5년 정도 활동하고 이후엔 쓸쓸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잖아요? 가급적 오랜 기간 동안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죠.

학교(school)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스콜레(schole)예요. 스콜레는 삶을 즐긴다는 뜻입니다. 즉, 삶을 재미있게 사는 방법을 배우는 곳이 학교인 셈이죠.

나이 많은 사람들일수록 젊은 사람들 붙잡아 놓고 정치얘기 늘어놓는데,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아무 것도 없습니다. 어디서 보고 읽은 얘기말고, 자기가 겪은 얘기를 해야 합니다. 자기 스토리를 갖기 시작해야 행복해집니다. 짧은 인생을 남 이야기나 하면서 보내는 건 너무 아깝지 않나요?

www가 ‘world wide web’의 약자잖아요? 세계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는 뜻인데, 거미줄에는 중심이 없어요. 내가 손가락으로 누르는 곳이 중심이 됩니다. 파리 모리가 걸리는 곳이 중요한 곳이 되요. 즉, 중요한 것과 사소한 것이 분명하게 구별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엄마들의 삶이 즐겁지 않기 때문에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일종의 대리만족이에요. 자기가 행복해지는 게 아닙니다. 그러므로 엄마들도 어느 정도 이기적일 필요가 있어요. 엄마 자신이 재미있는 일을 찾아 즐겁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이 보고 배울 겁니다.


예전에 네이X의 지식인의 서재에서 본 적이 있어 김정운 교수의 이 인터뷰가 그리 낯설지 않았습니다. 또한 강의를 주로 하시는 분이라 상당히 공감가는 글귀가 많습니다.

단지, 위에 스크랩한 글귀중 정치얘기 관련부분은 일단 자기 얘기를 해야 행복한다는 점에서는 공감하지만, 정치 얘기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아무 것도 없다는 얘기는 수긍하기가 조금 힘듭니다. 우리 모두가 정치는 외면하는 순간 빅브라더(?)에 의해 우리 얘기는 조금씩 사라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많은 분들이 인터넷과 쇼설네트워크를 통해서 참여하면서 민주주의는 성숙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리디북스 리더를 읽자]
http://ridibooks.com/pc/event_main.php?idx=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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