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umanities/Book Story

[짧은 서평] 딴지 총수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 혁명은 시작되었다!!

반응형






닥치고 정치
닥치고 정치 - 8점
김어준 지음, 지승호 엮음/푸른숲

http://sahngoh.tistory.com2011-11-15T06:33:380.3810


'딴지 총수' 김어준의 '혁명'은 시작되었습니다.


지승호 작가가 '딴지 일보' 총수 김어준과 인터뷰한 녹취록을 다듬어 수록한 책이며 그 대상이 정치에 둔감한 30~40대 직장인은 물론 막강한 유권 층으로 떠오른 청년들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김어준이 정리해주는 현 정치인들의 성향을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여타 다른 정치 평론과는 다르게 일반인들이 재수! 있게(?) 생각할 수 있는 총수의 평소의 말투는 여과 없이 활자로 옮겨져서 일부 지식인들만 공유하던 딱딱한 이념에 물꼬를 트고 있습니다.


'나는 꼼수다'의 인기와 '닥치고 정치'라는 제목에서 주는 호기심으로 정치인들이 이 책을 외면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가정을 해볼 때, 총수 김어준이 스스로 자연인으로서 권력을 무서워하지 않는 맞짱! 정신과 현상을 헤아리고 평가하는 능력에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더 나아가 사람들과 사회현상을 헤아리고 그저 논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스스로 혁명의 '불쏘시개'(책에서 다른 분에게 언급했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고. 그 결과물이 이 책 '닥정'과 '나꼼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나꼼수는 팩트에 기반을 둔 김어준식(!) 풍자로 암울한 현 정권을 비판해 진보 혁명의 '별동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가카와 친이, 친박, 진보세력의 분석, 미국의 속셈을 등 많은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특히 '삼성=이건희'라는 프레임의 허구성을 알게 되었을 때는 그동안 삼성은 미워하면서 삼성제품을 사용하고 있던 불편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어 후련함을 느낍니다. 총수는 이미 국가 수준의 권력을 가진 이건희와 그들이 만들어낸 프로파간다, '삼성이 망하면 국가가 망한다'에 대한 프레임이 깨는 것이 먼저이며 미국의 대부호 마사 스튜어트의 실형이 선고되자마자 주가가 40퍼센트나 뛰었던 사례를 들어 이건희의 불법적인 일들(에버랜드 전환사채 등등)에 대한 처벌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총수의 철학을 값싼 수업료를 통해 나눠 받은 기분과 정치에 관심을 두면서 두리뭉실했던 사건, 인물들이 퍼즐이 맞춰지듯 정리되는 쾌감도 함께 얻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들어서 정리할 시간이 만만치 않습니다. 조건없는 수용이 아닌 나름의 필터링을 통해 차곡차곡 정리를 해나가야겠습니다. '보수든 진보든 진짜이기를...' 바랬던 얼마전 읽은' 정운영의 칼럼집의 한 칼럼이 생각납니다. 총수의 생각도 별반 다르지 않으며 이제는 독자로 하여금 뒤로 숨지 말고 '일어나기'를 일갈하고 있습니다.


바램 혹은 이미 시작된 총수의 혁명의 목적은 '그들만의 리그'를 '우리들의 리그'로 끌어내리는 것이며 그 중심에 총수 김어준이 있습니다. 총수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전하는 말을 아래에 옮기며 맺을까 합니다.



해보자.
쫄지 말자.
가능, 하다.
씨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