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가진 게 많아서 가난한 땅
아프리카!!
아프리카 인구 절반의 하루 생계비는 630원,
아프리카의 전쟁 난민 1천5백만명.....
우리는 최빈국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아 아프리카입니다.
하지만, 지하자원은 세계최대의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가난할까요?
이 영화 제목이기도 한 '피의 다이아몬드'는 아프리카의 내전지역에서 채굴되어 불법거래되는 다이아몬드의 원석이며 또한 비극적인 현실에 대한 역설입니다. 에드워드 즈웍이 연출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입니다.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배경을 알아야 합니다.
영화의 배경이 된 지역은 서부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시에라리온이며 영국과 미국의 해방노예들이 귀향하여 건국한 나라이지만, 오랜 내전으로 '아프리카의 킬링필드'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내전 기간동안 200만명이 난민으로 내몰렸고 35만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특히 다이아몬드 광산지역의 통제권을 지키기 위해 소년병에게 환각제를 먹이고 이들을 동원하여 인근 양민들의 신체를 절단하는 등 반군들의 극악무도한 만행이 알려지면서 국제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반란군은 모모 정권의 부패와 사회에 만연한 빈부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것이 애초 반란의 명분이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다이아몬드 채굴권을 둘러싼 이권전쟁의 양상을 띠게 되었고 이후 쿠테타와 내전의 악순환이 계속되었습니다.
<지식 e> 1 편에서 일부 발췌<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이러한 시에라리온의 비극적 현실을 국제 사회에 고발하는 다큐멘터리적 성격에 스타급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열연으로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대니 아처(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시에라리온에서 밀거래를 일삼던 전직 용병이었고, 솔로몬(디몬 하운수)은 반란군에게 끌려가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다이아몬드를 캐다가 100캐럿 가까이 되는 핑크 다이아몬드를 발견하고 숨기게 됩니다. 이를 알게 된 반란군과 대니 아처 그리고 용병까지 합세한 거대한 핑크 다이아몬드 쟁탈전이 주된 영화의 흐름입니다.
영화는 예상대로 반란군의 행위에 좀 더 무게를 둡니다. 양민학살하는 장면과 팔을 자르는 장면, 아무런 죄의식 없이 총을 난사하는 소년병들, 그리고 환각제를 투여하며 세뇌시키는 장면 등 극악무도한 만행을 여과없이 보여줍니다. 영화지만 팩트라는 게 보는 내내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후반 대니 아처의 인간적인 면을 보여준 작은 반전은 약간의 뭉클함을 선사해 주기도 했습니다.
결말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다이아몬드라는 돌덩어리에 대해 환멸감의 강도도 같이 커집니다. 대니 아처에게는 아프리카를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이었지만, 또 솔로몬에게는 가족을 구하고 국제 사회에 증언할 기회를 주었지만,,, 애초에 피의 악순환이 있게 한 악마의 돌덩어리일 뿐입니다.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방법은 분쟁지역에서 밀수된 다이아몬드를 사지 말아야 합니다. 2003년 1월, 40개국이 분쟁지역의 다이아몬드 유통을 막는 '킴벌리 프로세스'에 서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여전히 유통되고 있습니다. 솔로몬이 구조되어 런던의 도시 어느 진열장에 전시된 커다란 다이아몬드를 바라보는 장면이 자꾸 눈에 밟힙니다. 그가 느끼는 복잡미묘한 감정이 스크린을 통해 흘러나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
현재 시에라리온의 치안은 안정되었다고 합니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그리고 지금까지도 '블러드 다이아몬드 자선기금'이 형성되어 현지의 어려운 아이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
영화를 보면서 거대 제약회사에 의한 아프리카의 또 다른 비극을 다룬 <콘스탄트 가드너, 2005>가 생각났습니다. 가난한 정부를 가진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슬픈 대륙 아프리카를 생각하면 늘 가슴이 아립니다.
|
반응형
'Humanities > Film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리뷰] 참 잘 만든 영화 <데이브레이커스> 2009 - 스포일러 있음!! (4) | 2012.11.08 |
---|---|
터커 & 데일 vs 이블 (TUCKER & DALE VS EVIL, 2010) (2) | 2012.08.11 |
시선 너머, If You Were Me 5, 2011 - 허허롭다. 인권!! (0) | 2012.02.05 |
[영화] 맨 프럼 어스, The Man from Earth, 2007 - 이런 지저스!! (0) | 2012.01.07 |
'자유'의 가치 65,000Km - 영화 『웨이백』 (0) | 2011.11.24 |
[영화] 로버트 레드포드의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1974) (0) | 2011.10.09 |
이스턴 프라이스 (Eastern Promises, 2007) (0) | 2011.10.08 |
실화를 다룬 영화, 음모자 (The Conspirator, 2010)를 보고... (0) | 2011.10.03 |
[영화] 잠수종과 나비 (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 2008) (0) | 2011.09.26 |
영화 - 존 라베 (John Rabe, 2009) (0) | 2011.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