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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義, 憤怒!!!
우리는 누구나 불의(不義)를 목도하게되면 가슴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분노(憤怒)를 느낍니다.
메리 서랏이 형장으로 끌려갈 때 프레데릭 에이컨이 느꼈을 그 분노가 스크린 넘어 제게로 오롯이 전해집니다.
미국의 역사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는 링컨이 암살됩니다.
암살에 공모한 8명 중 1명은 두 자녀를 둔 평범한 어머니 메리 서랏입니다.
모든 정황이 그녀의 무죄를 말하고 있지만 결국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받습니다.
미국의 대의를 위한다는 명분이었습니다.
국가를 위한다면 우리는 무고한 사람에게 죄를 씌워 죽일 수 있는가?
기득권층에 의해서 잘 편집된 역사(정사, 正史) 뒤에 얼마나 많은 이들의 억울함이 숨어 있을까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낍니다.
그들이 아무리 잘 편집하고 삭제해도 이렇듯 진실은 드러나는 법이니 안심해야 할까요?
굳이 국가라는 커다란 명분을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는 힘있는 자들의 그 힘은 법정에서도 면죄부가 됨을 역사적인 사실을 통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단지 피부색이 다르고 돈이 없고 못산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죄인이 되어야 했습니다.
법정을 다룬 영화인만큼 비슷한 시기의 미국의 남부를 배경으로 한 소설 <앵무새 죽이기>가 생각나기도 했고, 요즘 한창 매스컴을 오르내리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공지영 작가의 소설을 영화 化한 <도가니>도 떠오릅니다. 공지영 작가 또한 청각장애인들이 내는 알 수 없는 울부짖음 속에서 분노를 고스란히 함께 호흡했기에 펜을 들었을 것입니다.
특히 현재 <도가니>가 일으킨 사회적 반향에서 소설과 영화의 순기능을 봅니다.
거대한 힘 앞에 유린당하는 것을 이제는 더 이상 체념하지 않겠다는 우리 이웃들의 의지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음모자(?)와 같은 영화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으며 수작임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
이 영화의 감독은 로버트 레드포드입니다.
한글 제목이 음모자보다는 공모자가 어감상 더 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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