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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Book Story

[짧은 서평] 선생님과 어른들을 위한 동화 - 나는 문제 없는 문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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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제 없는 문제아 - 10점

유효진 지음, 송향란 그림/대교출판




동화책을 마지막으로 읽은 지가 언제인지 도대체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원래 시골은 동화책 많이 안 읽어도 감성은 저절로 커지기에...는 변명이구요. ^^;;


어느덧 두 아들의 아빠가 되어 있는 제 모습을 보니 이런 동화책도 눈에 들어오네요. 어른이 되면서 선생님을 보는 시각이 변했습니다. 저 같은 셀러리맨이 볼 때는 방학이며 남는 시간도 많아 자기계발도 할 수 있는 제법 아니 너무나 부러운 직장입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서 교사가 된 분이 몇이나 될까 생각해보면 먹먹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처음엔 아이를 사랑으로 대하겠다고 다짐하겠지만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그러한 초심을 잃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더이상 입아프게 얘기하지 않아도 누구나 동감하실 겁니다. 물론 그렇지않은 선생님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그래서인지 동화 속의 선생님은 너무 이상적입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는데 아이가 말을 자르고 얘기합니다. 선생님은 잠자코 아이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아이가 자신의 하고 싶은 얘기를 할 수 있도록 진정으로 배려하는 행동입니다. 아이는 자신의 얘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눈앞의 글자가 흐려짐을 느낍니다. 소외된 아이들이 저마다 친구 또는 선생님과 함께 힘을 내서 아이들과 잘 어울리게 되고 내적으로도 성숙해지는 단순한 이야기입니다. 그런 단순한 이야기 속에서 아이의 순수함에 감동하고 선생님의 배려와 행동에 또 한 번 감동합니다. 이런 선생님에게 교육을 받는다면 부모로서 얼마나 든든할까요...


아이들과 생활하는 선생님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조금이라도 감동한다면 그만큼 더 많은 아이들이 웃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육아지침서는 천편일률적으로 "이럴 때는 이렇게 대하세요!" 라고 얘기합니다. 감동은 없고 동감만 있습니다. 그러한 동감은 쉽게 사라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입장에서도 이러한 동화책을 많이 읽는 것도 육아 책 전문 서적을 보는 것 만큼 도움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이야기해봅니다. 선생님, 아빠, 엄마 그리고 우리 아이들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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