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umanities/Book Story

[짧은 서평] 3주 동안 함께 한 서간체 소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반응형







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 8점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이덴슬리벨




이 책은 개인적으로 조금은 특별합니다. 서간체 소설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꽤 많은 관련 영화와 함께 했기때문입니다. 보통은 한 권의 책을 내리읽게 되는데 서간체 소설이라는 특징을 살려보고자 편지의 기다림을 조금은 재현하면서 읽었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인지 오늘까지 3주가 넘게 책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호기심으로 그동안 숙제처럼 여겨졌던 명작들 <쉰들러 리스트>, <피아니스트>,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등을 이 기회에 보게 된 것도 책에 감사하는 이유입니다.


"작은 관심 하나로 책 한 권을 읽게 되고, 그 책 안에서 발견한 작은 흥미 때문에 그다음 책을 읽게 되고, 거기서 찾아낸 것 때문에 또 다시 다음 책을 읽게 되는 거죠. 그렇게 해서 독서는 기하급수적으로 진행됩니다. 거기에는 가시적인 한계도 없으며, 순수한 즐거움 외에는 다른 이유도 없습니다."

어쩌면 책의 위에서 언급한 글귀를 읽고 나서 무의식적으로 관련 영화를 찾아보게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 함께 보았던 영화들은 독일군의 유대인 학살, 수용소 등을 다뤘으며 하나같이 너무 무겁습니다. 반면 이책은 전쟁과 관련이 있으면서도 무겁다기 보다는 오히려 싱그럽고 풋풋하기까지 합니다.


주인공 줄리엣의 편지를 읽다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그녀의 심리는 거울처럼 편지에 글로 써집니다. 무뚝뚝한 사내 도시를 두고 혼자 오해하며 북 치고 장구 칩니다. 등장인물들도 하나같이 미소짓게 합니다. 시드니에게 받은 두상학관련 책을 읽고서 이웃사람들의 두상을 만지는 게 일이 되버린 이솔라가 특히 그렇습니다.


영국 채널제도의 건지 섬(Guernsey Island)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책 속에 묘사된 아름다운 풍경의 건지 섬을 거닐며 등장인물들을 떠올려보고 싶다는 작은 꿈을 꿔봅니다.


일단 아쉬우나마 구글맵으로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구글 맵]


Click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