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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Book Story

[짧은 서평] 어른을 위한 행복동화, 마르틴 발트샤이트의 <잃어버린 웃음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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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웃음을 찾아서
- 10점

마르틴 발트샤이트 지음, 류소연 옮김, 울프 K. 그림/국민출판사




"파울 씨, 이곳에는 왜 왔나요?"
"얼마 전에 웃음을 잃어버렸어요. 누군가가 훔쳐간 것 같기도 해요."
"그럼 지금 새로운 웃음을 사러 왔나요?"
"네, 바로 그거에요. 괜찮은 웃음 좀 있나요?"



'어른들은 마치 모자를 벗듯이 유년시절을 벗어버리고,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전화번호인양 유년시절을 잊어버리곤 한다. 예전에 그들은 아이였고, 이제는 어른이다. 하지만 그들은 무엇인가? 어른이면서 동시에 아이로 남아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사람이다.'

옮긴이(류소연씨)가 꼬리말에서 인용한 동화작가 '에리히 케스트너'의 말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유년시절의 추억은 기억하지만, 그때 가졌던 생각은 '에리히 케스트너'의 말대로 모자를 벗어버리듯 잊은채  살고 있습니다. 일찍이 어린 왕자가 말마따나 우리 어른들은 누군가를 판단할 때 숫자로서 표현하기 시작했고, 그 사람이 얼마짜리 집에 사는지 얼마나 값나가는 차를 타고 또 값나가는 물건은 무얼 소유하고 있는지를 얘기해줘야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면서 어두컴컴하고, 새까맣고 끈적끈적한 것들에 얽매여 저마다 순수한 웃음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이 책은 잠시나마 잊고 있었던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살포시 끄집어 내어 함께 상상여행을 떠나게 해주는 멋진 책입니다.

웃음을 잃어버린 지친 어른들이 있다면 권하고 싶다. 좋은 처방전이 될 것 같습니다.


+
어른을 위한 행복동화 <잃어버린 웃음을 찾아서> 는 마르틴 발트샤이트가 지었고,
울프 K씨가 삽화를 그리고 류소연씨가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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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아쉬운 점은 쉬이 뜯어질 것 같이 아슬아슬한 제본의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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