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回巹詩
화혼시
六十風輪轉眼翩
육십 년 세월, 눈 깜빡할 사이 날아갔는데도
穠桃春色似新婚
짙은 복사꽃, 봄 정취는 신혼 때 같구려.
生離死別催人老
나고 죽는 것과 헤어지는 것이 사람 늙기를 재촉하지만
戚短歡長感主恩
슬픔은 짧았고 기쁨은 길었으니 성은에 감사하오.
此夜蘭詞聲更好
이 밤 목란사 소리 더욱 좋고
舊時霞帔墨猶痕
그 옛날 치마에 먹 자국은 아직도 남아 있소.
剖而復合眞吾象
나뉘었다 다시 합하는 것이 참으로 우리의 모습이니
留取雙瓢付子孫
한 쌍의 표주박을 자손에게 남겨 줍시다.
+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이 남긴 마지막 시이다.
다산은 부부의 회혼일인 1836년 2월 22일에
회혼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일가, 제자들 가운데 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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