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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Poetry

[고시조] 오경화 <곡구롱 우는 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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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구롱 우는 소리에...



곡구롱 우는 소리에 낮잠 깨어 일어보니
작은아들 글 읽고 며늘아기 베 짜는데 어린 손자는 꽃놀이한다
마초아 지어미 술 거르며 맛보라고 하더라








<지은이>
오경화(吳擎華) 연대 미상. 잔느 자형(子衡), 호는 경수. 시조3수가 전하나
신원은 미상이다.

<풀이>
곡구롱(谷口弄) : 꾀꼬리 우는 소리의 한자 의성어.
며늘아기 : 며느리의 애칭.
마초아 : 때마침. 시조 종장 첫머리에 감탄의 뜻을 겸하여 흔히 쓰인다.
지어미 : 마누라. 아내.


꾀꼬리 우는 소리에 낮잠을 깨어 일어나 보니,
작은 아들은 책을 읽고, 며늘아기는 베틀에 앉아서 베를 짜고 있는데,
손자 놈은 그 옆에서 꽃 놀이에 여념이 없다.
때마침 마누라는 익은 술을 거르면서 잘 익었는가 맛을 보라고 한다.




+
김정한의 <모래톱 이야기>에 나와 아래 출처에서 이곳에 옮겼다.



[출처]
http://www.sijomunhak.com/gnu4/bbs/board.php?bo_table=gosijo&wr_id=70&sfl=&stx=&sst=wr_hit&sod=asc&sop=and&pag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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