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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Book Story

[서평] 조창인의 <가시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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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 8점

조창인 지음/밝은세상





가시고기를 아시나요? 언젠가 읽었던 책 <바보 노무현>의 부제가 대한민국의 가시고기 아버지였습니다. 그 책을 읽고 쓴 짧은 서평에서 가시고기에 대한 글을 아래에 그대로 인용합니다.


가시고기라는 물고기가 있다. 암컷이 알을 낳자마자 어디론가 사라지고 나면 수컷이 홀로 남아 알이 부화될 때까지 정성을 다해 키운다. 그리고 새끼들은 그 아비의 살점을 뜯어먹고 살아간다. 그렇다면 어미는 새끼를 낳자마자 어디로 가는가? 죽으러 간다고 한다. 알을 낳을 때 분비물에서 풍기는 냄새 때문에 적들이 몰려오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 되도록 빨리, 힘이 있는 데까지 멀리 가서 죽는다. 가시고기는 어미와 아빠의 희생으로 대를 이어 새끼들에게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다.



아빠 가시고기는 자신의 죽음으로 아이에게 미래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을 희생하면서 자식을 지켜내는 부정(父情)을 보면 가시고기 아버지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가시고기>를 읽을 때는 아버지가 죽는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장기를 팔려고 했고 조직검사 중 간암을 발견하고서야... '가시고기'의 슬픈 결말이 떠올랐습니다.


다움이를 위해서라면 한쪽 눈도 팔아버린 아버지였습니다. 간암 말기 단 한 차례의 모르핀도 맞지 않고 2년이 넘게 아들 다움이가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며 그렇게 아버지는 온몸으로 자신의 고통을 받아들입니다. 그런 아버지가 다움이와의 모진 이별을 위해 모르핀을 맞기로 합니다.


다움이는 다 커서 한국에 돌아와서야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희생한 사실을 알게 되겠지요.
그러면 다움이는 얼마나 슬플까요...
엄마는 반성을 좀 할까요...ㅜㅜ


휴~~~~
계속 한숨이 나옵니다..
내가 만약 다움이 아버지였다면,,,


처음엔 아픈 아이를 둔 아버지를 조금만이라도 이해하고 싶어 읽기 시작한 소설이 이내 불편하고 먹먹한 기분을 선물해 주었네요. 아픈 아이를 둔 부모들이 모두 가시고기입니다.


아들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주렴..
며칠 동안 이 책 <가시고기>를 읽으면서 몇 번이고 아들을 꼭 안아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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