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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 - 윤성현 감독, 서준영 외 출연/CJ 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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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포스터와 영화의 제목을 봤을 때 사회 폭력조직과는 다르게 그럴싸한 - 실제로 비슷한 - 이름을 내걸고 활동(?)한 학교내의 폭력써클을 봐와서 "파수꾼"도 교내 써클의 이름쯤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폭력써클을 다룬 학원물이겠거니 했고, 머리도 식힐 겸 가볍게 쉬어가는 의미로 보게 된 영화입니다. 하지만, 바램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보는 내내 쉼 없이 뇌세포를 자극했던 머리 아픈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흔히들 악역으로 그려지는 학교에서 짱을 먹는 기태라는 아이가 주인공인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기태가 자살을 하고 아버지가 그와 친했던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기태의 죽음을 쫓는 과정에서 현실과 과거를 오가는 구조입니다.
폭력으로 주목받는 학교의 짱!! 그리고 "씨발!"로 대변되는 언어 속 동상이몽의 가짜 의리. 기태는 조속한 표현에 섞어 진심을 자주 내비쳤지만, 가장 믿었던 친구 동윤이는 결국 기태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세상에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 아무도 없다고 느낄 때 사람은 자살이라는 방법으로 이해를 구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이 시기에 친구와의 우정도 중요하겠지만, 믿었던 동윤까지 멀어지자 기태는 벼랑 끝에 서있게 됩니다. 그 때 기태의 머리속에서 의지할 다른 누구도 찾지 못했다는 것이 그 벼랑 끝에서 뛰어 내리게 된 건 아닐까 싶습니다.
파수꾼!!...
극중 인물에서 누가 기태의 파수꾼이 되어야 했을까 자문해봅니다.
아마 아빠가 그 역할을 제대로 했다면,,,,하고 말이죠.
자식에 대한 파수꾼으로서의 부모의 자격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세 친구의 연기가 모두 좋았지만, 기태의 역학을 맡은 이제훈이라는 친구의 표정 연기가 발군입니다.
젊은 윤성현 감독의 행보 또한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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