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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얼간이 -
라지쿠마르
히라니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보통사람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제 손으로 밥 벌어 먹을 때까지 부모로부터 뒷바라지를 받아야 살 수 있는 나약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똑똑합니다.
어떤게 좋은지 하지만 왜 못하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누구나 <매트릭스>의 파란약을 먹고 익숙한 현실에서 살아가면서도 늘 자신이 원했던 삶을 갈망합니다.
알고 있고 원하지만 조금 힘든 건 싫어하는 게 인간이죠.
그렇게 모험을 피하고 현실에 안주하며 자신의 능력보다는 못하지만 먹고 살만큼 돈을 벌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가정을 꾸리게 됩니다. 그렇게 살아가며 느낍니다. 돈은 많을수록 좋고, 모든 불행은 돈이 부족해서 생긴다고 말이죠.
자신의 2세가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어 대학을 선택할 때쯤 되면 자식의 인생이 영화 보듯 훤히 보입니다.
그래서 더 닦달합니다. 초중교 때부터 심지어는 유치원 때부터 아이가 좋아하는 것과는 다른 돈을 잘 벌 수 있고 사회적 명성이 있으면 금상첨화인 직업을 부모는 강요하게 됩니다.
적어도 돈 걱정 없이 자라는 아이들은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하고 싶은 거 하며 살겠다고 아버지에게 대들기도 하며 그렇게 크면서 제법 유명해진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렇지 않은 집안의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하고 싶은 일보다는 돈을 많이 버는 일에 더 관심을 두게 됩니다.
"내가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우리 엄마 아빠 집 사드릴께요~"를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부모는 장하다고 다컷다고 칭찬할 일만은 아닙니다. 크게 보면 행복한 삶과는 다른 길을 걷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 감상글이 조금 심각한 쪽으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뭐 장황하게 얘기하지 않더라도 결론은 결국 행복한 삶을 사는 거겠죠.
이 영화를 보고 또 좋은 책을 읽은 모든 사람이 하루아침에 깨우치고 행복해지지는 않습니다.
어느덧 두 아이의 아빠가 되고 보니 어렴풋이 느낍니다. 그게 세상사의 섭리인 것 같네요.
그렇지만, 이런 좋은 영화와 책이 많아지고 그로 말미암아 행복한 사람들이 분명히 많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세 얼간이, 3 Idiots>는 청소년에게도 유익 하겠지만, 특히 아이들 둔 부모라면 꼭 한 번 보기를 권합니다. 가족이 다 함께 극장 나들이도 좋을 것 같네요. 이 영화는 우리에게 또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매트릭스>의 빨간약을 먹을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영화입니다.
"알 이즈 웰!!"
(All is Well ??)
+
비슷하거나 더 큰 감동을 했던<장미와 찔레>라는 책도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대학생들에게 가장 큰 감동을 줄 것 같네요.
+
지금 자라는 두 아들이 모험을 즐기는 아이로 컸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돈도 많이 벌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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