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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Film Story

600여명의 처녀를 죽인 엘리자베스 바토리를 다룬 영화 카운테스(The Countess,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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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테스

















카운테스 - 6점

줄리 델피


이 영화는 헝가리의 귀족 엘리자베스 바토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Bathory 가는 유럽 제일의 합스부르크가와 비견될 정도의 명문가로 트란실바니아 왕이나 폴란드 왕 등을 배출한 굴지의 명문이었으나 막대한 재산과 영지를 잃지 않기 위해 근친결혼을 많이 했기 때문에 집안에 미친 사람이나 정신 이상자가 많았다고 합니다.


영화에선 엘리자베스는 남편이 죽고 (왕에게 독살당함) 20년이나 젊은 사람을 사랑하게 됩니다. 자신의 나이와 늙어감을 비관했고 젊은 처녀의 피가 자신을 젊게 해준다고 믿었습니다. 그 때문에 600명이 넘는 처녀들이 희생되었습니다. 여러 자료를 통해서 그녀는 잔인하고 포악한 성격으로 묘사되곤 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밋밋하기만 합니다. 그녀가 죽고 100년 가까이 그녀의 이름을 언급하는 게 금기시될 만큼 악명높았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역사는 승자에 의해 쓰인 텍스트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소유한 막대한 재산과 그녀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던 국왕 그리고 영주들... 이러한 사회적 위치와 권력을 볼 때 그녀의 행동은 그녀의 반대 이익집단에 의해서 충분히 과장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영화는 이러한 입장에서 흥미롭습니다. 엘리자베스 바토리가 어떤 인물이었을까? 왜 그러한 살인적인 행위를 저질렀을까? 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춘듯하고, 관객들의 시신경에 자극을 줄 만한 자극적인 영상은 없습니다. 인물 자체에 대한 관심 없이 고어(Gore)적인 영상만을 기대한다면 영화를 보면서 졸지도 모릅니다.



 

[위키피디아  - 에르제베트 바토리]

http://ko.wikipedia.org/에르제베트 바토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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