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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았던 정부,
법을 지키지 않고 힘으로 밀어부치던 공권력을 우리는 '독재'라는 이름으로 기억합니다.
국익이라는 가치가 독재권력 강화수단으로 악용되었던 그리 멀지 않은 역사를 기억합니다.
정부는 힘이 권리를 이기지 못하게 조율하는 권력일 때 법은 서울 한복판 금싸라기 땅에 사는 사람의 권리와 가난 속에서 그늘진 사람의 권리가 결코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해줄 때 진정한 권위를 가지게 됩니다.
이를 일컬어 민주주의라 부릅니다.
뉴스타파가 만난 제주 강정마을은 민주주의가 무너진 현장이었습니다.
민주주의 이전에 힘없는 백성들이 수백년 수천년 지켜온 공동체가 파괴된 현실이었습니다.
땅의 주인들이 동의하지 못하는 개발은 누구도 강요할 수 없습니다.
내일이 아니라고 쉽게 국익을 꺼내는 것이 강정의 상처를 더 깊게 만듭니다.
강정은 과연 돈때문에 국익을 훼방놓고 있는가?
강정은 과연 이미 동의해 놓고도 외부의 선동에 의해 마음을 뒤집었는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뉴스타파 마치겠습니다.
+
뉴스타파의 아나운서인 YTN 해직기자 노정민의 클로징멘트입니다. 「뉴스타파 강정마일 특별편」을 이제야 봤습니다. MBC 사태 이후로 모든 공영방송의 뉴스가 우향우를 했고 MB 편들기 일색 그러한 찬양방송만 보게 된 국민을 생각하면 새삼 MB의 무서움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한 가운데 뉴스타파의 등장은 그 자체로 씁쓸하면서도 반갑습니다.
일단 MB의 손길로 민주주의가 파괴된 강정마을에 관심을 보여줄 때인것 같습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미국 사회철학자 칼 폴라니(Karl Polanyi)는 일찍이 '맥락화의 함정'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복잡해서 한 가지 틀로 이해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하거나 부분적으로 유사한 것들을 하나로 묶어 그것이 마치 거부할 수 없는 대세인 양 위장해서 대중을 현혹하거나 지배하려 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섣불리 '국익'이라는 한 가지 틀로 강정마을 사태를 이해하려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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