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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신 산문집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를 읽다가 울림있는 글이 있어 여기에 옮겨 적습니다.
빅톨 지로(V.Giraud)는 생뜨 뵈브(C.A. Sainte Beuve:프랑스 시인)의 유고를 책으로 엮으며 <<나의 독(Mes Poisons)>>이라 이름 붙였었다. 나는 일역본에서 이런 구절을 읽었다.
누구를 경멸할 때, 말로써 그것을 표현하는 것으로는 충분한 경멸이 못된다. 오직 침묵만이 최고의 경멸이다. -- 내가 여기서 말하는 것도 다 쓸모없는 짓이다.
독이 없으면 대장부가 아니다. 그러나 글로 나타내는 독은 단지 소독(小毒)일 뿐, 최고의 경멸은 무언(無言)이다. 그것도 눈하나 까딱하지 않는 채로의 무언 (1933)
p83
누구를 경멸할 때, 말로써 그것을 표현하는 것으로는 충분한 경멸이 못된다. 오직 침묵만이 최고의 경멸이다. -- 내가 여기서 말하는 것도 다 쓸모없는 짓이다.
독이 없으면 대장부가 아니다. 그러나 글로 나타내는 독은 단지 소독(小毒)일 뿐, 최고의 경멸은 무언(無言)이다. 그것도 눈하나 까딱하지 않는 채로의 무언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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