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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Film Story

수작으로 일컬어지는 <브이 포 벤데타, 2005>를 보며 <이퀄리브리엄>이 떠올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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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포 벤데타

브이 포 벤데타 - 8점

제임스 맥티그



주인공이 가이 포크스(Guy Fawke) 가면을 쓰고 나오는 제법 많이 알려진 영화입니다. 감상평은 극과 극을 달리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나니 어느 정도는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배트맨처럼 가면 쓰고 현란한 무술 솜씨를 뽐내며 적을 제압하는 장면이 아주 조금 있기는 하지만,,, 영화에서 시종일관 보여주고자 하는 정치적인 이데올로기의 이해 없이 보면 어느덧 꿈나라를 해매는 자신을 보게 될지도 모를 영화입니다.

2040년 미국이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이후 의장에 의해 절대권력과 언론을 통해 완벽하게 통제된 사회 디스토피아로 변해버린 영국이 배경입니다. 그 암울한 사회의 피해자인 브이(V)가 정부와 벌이는 싸움을 다룬 영화입니다. 매트릭스에 나온 휴고 위빙이 브이의 역을 맡았고, 나탈리 포트만이 이비 역을 맡아 열연합니다. 만화가 원작이라고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몇 년 앞서 개봉한 <이퀄리브리엄>이란 영화와 자꾸 비교되었습니다. 암울한 전체주의의 미래사회를 다룬 영화로 그 설정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두 영화 모두 정부에 대항하는 영웅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이퀄리브리엄>은 주인공역을 맡은 크리스찬 베일의 현란한 총솜씨와 액션 등 볼거리를 제공하며 말 그대로 혼자서 슈퍼맨처럼 정부를 무너뜨립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러한 자극적인 영상들을 통해 유쾌 상쾌 통쾌해하면서 영화 자체에 대해 만족합니다. 암울한 사회의 표현과 재미적인 측면에서도 영화로서의 재미도 <브이 포 벤데타>보다 월등한 것 같습니다. 재미만 놓고 보자면,,,,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이 영화 <브이 포 벤데타>는 화려한 액션도 그렇고 암울한 사회의 표현에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영화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인듯 두 영화는 갈등의 해결방식에 완전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브이는 정부의 비밀 생체 실험 때문에 초인적인 능력은 생겼지만, 그 능력은 갈등 해결에 중심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그랬다간 <이퀄리브리엄>의 아류작으로 남았을 것같습니다. 브이(V)는 스스로 정부를 무너뜨릴 힘은 없지만, 현실적인 방법은 알고 있었습니다. 통제를 받고 있는 사람들을 움직여 그들에게 직접 부조리에 대항하도록 한 것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이퀄리브리엄>에서 처럼 거악(巨惡) 앞에 절대적으로 강한 영웅이 등장해 모든결 해결해주길 바랍니다. 말 그대로 영화처럼 말입니다. 반면에, 이 영화는 그러한 초자연적인 힘이 아닌 우리들 스스로가 뭉치면 해결 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고 깨달음과 용기를 얻습니다.
감독은 아마도 시신경의 자극보다는 대뇌피질에 자극을 주고자 함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힘은 몇몇 기사로 증명이 되었습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니 다분 이러한 영화에서 그리는 암울한 세상,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이나 <1984>에서 보여주는 완벽한 언론 통제가 먼 나라의 얘기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공감가는 대사]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 해야하는것이 아니라,정부가 국민을 두려워 해야한다."
"이 갑옷 아래엔 나의 육신 뿐 만이 아니라 신념이 함께하고 있다 총알은 신념을 뚫지 못한다"
"예술가는 거짓으로 진실을 말하고, 정치인은 진실을 은폐한다고 했죠"
"성서에서 훔친 낡은 몇마디 문구로 벌거벗은 악행을 감추니, 악마짓을 하면서도 성자처럼 보이는구나"




http://sahngoh.tistory.com2011-08-29T03:10:31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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