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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Book Story

[짧은 서평]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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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10점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미정 옮김/북스토리



몇 년 전 브래드 피트가 열연한 같은 제목의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꽤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솔직히 시간이 지난 지금은 줄거리가 가물가물합니다. 그러던차에 원작인 소설을 리디북스에서 제공하는 무료서적을 통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제목처럼 70세의 노인으로 태어나서 시간이 흐를수록 젊어져 70년 후에는 간난아기가 되어 죽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서 벤자민 버튼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아이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을 제외한 모든 이들은 늙어갑니다. 아니 자신은 젊어지므로 그 차이는 점점 더 커집니다.


50세의 모습을 한 벤자민 버튼과 결혼을 한 힐데가드의 말에서 이 소설이 얘기하고자 하는 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물다섯 살 때는 세상 물정에 너무 밝죠. 서른 살 때는 과로로 지치기 십상이고요. 마흔 살은 시가 한 대가 다 타도록 이야깃거리를 늘어놓을 때죠. 예순 살, 세상에, 예순 살은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요. 하지만 쉰 살은 원숙한 나이죠."


그 노년의 원숙미가 좋아서 아버지의 반대에도 결혼을 했던 힐데가드는 남편이 젊어지자 관계가 멀어집니다. 남편은 아내의 젊고 아름다움이 없어짐을, 그리고 아내는 남편의 원숙미가 사라짐에... 누구나 젊음을 추구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타나는 원숙미를 애써 감추려고만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이 소설은 나이에 맞지 않는 젊음이 행복하지만 않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여운과 메시지를 주는 단편소설입니다. 조만간 예전에 봤던 영화를 다시 한번 감상하는 시간을 갖고 원작과 비교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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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4 - [Visual Nerve] -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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