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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Wissen

[지식채널] 검은 나이팅게일 - 메리 씨콜(Mary Seacole)의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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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을 죽일지언정
식민지 뮬라토(흑백혼혈)의 간호를 받게 할 수는 없다!


영국 정부의 실망감보다 더 컸던 전쟁터에서 고통받는 환자들을 돕겠다는 사명감에
스스로 배를 구해 타고 크림반도로 향한다..

전쟁은 끝났지만, 그녀는 빈털털이가 된다.
백방으로 노력한 참전병사들 덕분에 영국, 프랑스, 터키 3국에서 훈장을 수여하지만,
그것이 그녀가 공적으로 받은 보상의 전부였다.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을 찬양하는 데 골몰했던 시대는
검은 얼굴의 메리 시콜을 더 이상 기억해주지 않았다.




자메이카에서 원주민 어머니와 스코틀랜드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메리 시콜은 약초나 약품에 대한 재래지식을 풍부히 알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백인의사들보다 그 어떤 자격증도 어벖는 그녀를 더 신뢰했다고 한다.


크림전쟁 발발 후 자신의 소명을 위해 영국의 간호단에 지원하지만 '식민지 출신'에 '뮬랴토'라는 이유로 거절당한다. 전쟁터의 의료인력이 턱어벖이 부족한 사실을 알고 있던 그녀는 전 재산을 털어 크림반도로 향하지만 전장의 나이팅게일 간호소 역시 뮬라토를 거부한다. 그녀는 미련을 두지 않고 최전방으로 향했다.


영국의 한 액자가게에서 우연히 액자의 뒷면종이로 사용되던 초상화 한 장이 발견되고 가슴에 그려진 훈장들에 얽힌 사연이 밝혀지면서 잊혀졌던 그녀의 업적도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크림전쟁 시기에 전장에서 환자들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시대의 추앙을 받은 사람은 나이팅게일이었지만, 같은 시기에 더 위험하고 열악한 사선에서 더 많은 환자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은 사람은 메리 시콜이었다.







지식채널ⓔ (147) 메리 시콜의 초상화




[참고] 지식 e - 시즌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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