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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BlahBlah

[금연치료] 챔픽스 - 부작용과 메스꺼움을 이겨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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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하루 한 갑씩 꼬박 태웠으니 한 달이면 135,000원 일 년이면 1,620,000원이다. 술자리나 예상치 못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태우니 지극히 보수적으로 잡아서 그렇다. 이 돈이면 애 피아노학원은 더 보낼 돈이다.


이런 생각에 늘 금연을 시도해보지만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니 번번히 무너지고 만다. 이번에도 그렇게 큰 기대는 안하고 근처 금연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았다.




설문지를 작성하고 의사와 간단하게 몇 마디 나눈 뒤 챔픽스 처방전을 받아 나왔다. 12주 또는 8주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처음 1주는 부작용을 살피고 적응을 하기위해 0.5mg의 반쪽짜리 1정씩 복용하는 간보기 주간이다. 요때는 담배를 펴도 된고 해서 처방전으로 산 챔픽스와 담배도 1갑을 같이 샀다. 이게 지금까지는 마지막으로 산 담배다.


(참고로 2주차 까지는 진료비와 약값을 내고 3주차 부터는 모두 무료다. 성공하면 1/2주차 진료/약값을 돌려준다는 얘기가 있는데 아직 진행중이라 모르겠다.)





첫날은 효력을 느끼지 못했다. 담배도 계속 피우고 싶고 펴도 맛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시간마다 저절로 울리던 금연시계가 더디 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때부터 다분 의식(?)적으로 '담배 필때가 되었다'라고 생각한 후에야 피우게 되었다. 그렇게 1주차를 진행하면서 약효에대해 긴가민가 플라시보인가 같은 생각과 함께 정확히 5일차 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게되었다. 2주차 부터는 담배 욕구가 필자에겐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였다.



그런데 2주차에 접어들면서 용량이 1mg으로 두 배로 늘면서 부작용도 함께 찾아왔다. 먼저 챔픽스의 부작용을 보자.





집중력저하, 졸림유발, 두통, 구토(구역질), 오심, 변비, 불면증, 비정상적인꿈(악몽이나 이상할만큼 생생한 꿈), 우울증(자해성향, 자살성향 증가), 이상항 행동, 협싱증등 심혈관계 이상증상 등등등.....



부작용이 의미심장을 넘어 섬뜩하기까지 하다. 많은 부작용중 필자에게 찾아온 건 비정상적인 꿈메스커움 구토증상이다. "한국인은 구토 3.2%, 불면증 15.9%, 비정상적인 꿈 11.1%로 기타 부작용이 더 적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니 천상 한국인인가보다 싶다. 2주차 부터 거의 매일 생생한 꿈을 꾸었고 심할경우 꿈 때문에 깨기도 했다. 꿈 때문에 깨본적이 있었는지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드문데 신기할따름이다. 그래도 악몽이나 이상한 꿈은 은근히 즐긴다고 말할 정도라 - 그렇다고 뵨태는 아니다. ^^;; - 적어도 필자에게는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뭐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약간의 구토를 동반한 메스꺼움은 그리 유쾌한 부작용은 아니다. 복용 후 바로 나타나며 차멀미와 같이 두통을 동반하지는 않지만 은근히 지속되는 메스커움이라 결국 컨디션 저하를 미친다. 복용을 계속해야할지 고민이 될 정도다.



다음 진료상담까지는 시간이 있어 구글링을 찾아본 결과 아래와 같은 솔루션을 찾을 수 있었다.


약을 다 드신 후 다음번 약을 타러 오셨을 때 환자분께서 구역, 메스꺼움 증상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약을 계속 먹어야 하냐고 물으셨습니다.

구토까지는 하지 않으시고 금연에 성공중이시면 일단 그대로 용량을 유지해서 드시는 게 성공 확률이 높은데 부작용이 심해서 정 못 드시겠으면 용량을 반 알씩 하루 2번으로 줄여서 복용하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용량을 줄이면 금연효과가 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보통 약을 계속 드시다 보면 구역 증상이 점차 줄어들고요, 식사와 함께 복용하거나 물 한 컵 가득 해서 약을 드시면 구역증상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챔픽스를 처음 드실 때 용량을 서서히 증가시키는 이유가 바로 토할 것 같은 증상을 최대한 줄여보기 위함인데 구토증상이 심하면 금연 효과가 조금 늦게 나타나더라도 용량을 증가시키는 속도를 늦추는 방법이 부작용 경감에 도움이 됩니다.


끊지는 말고 줄여서 복용하거나 식사 또는 물 한 컵 가득해서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하니 일단 후자의 방법을 따라보기로 했다.



여튼, 챔픽스라는 약이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 하지만 덕분에 담배 생각은 저 멀리 달아났으니 금연효과는 적어도 필자에게는 꽤 뛰어난 편이다. 부작용을 잘 다스려 금연에 꼭 성공하기를 다짐해본다.






[관련 글]

챔픽스, 오심·구토 부작용…용량 조절 설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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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3일 업데이트]


챔픽스 복용 4주차이고 실금연 일수는 21일이다.

부작용은 여전한데 참기 힘들 정도는 아니다. 악몽은 줄었고 메스꺼움과 울렁임도 약해졌지만 복용 후 찾아오는 기분나쁨(?)은 여전해 아직도 약을 삼키기전에 약간의 꺼림을 동반한다. 그래서 택한 방법이 아침에 식사 후에는 조금 잘라내서 2/3 정도를 복용하고 저녁에는 식사를 든든히 하고 나머지 한 정을 그대로 복용하니 참을만 하다. 담배 생각이 안나는 것이 약효과의 일부라 끊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어 이런 방법이라도 지속적으로 복용할 생각이다.



실금연 3주로 접어들면서 몸이 가뿐해짐을 느끼고 있다. 그동은 늘 피곤에 쩔어 살았는데 패턴의 변화가 없음에도 몸이 많이 가벼움을 느낀다. 특히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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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3 업데이트]

2017/05/23 - [BlahBlah] - 금연치료 이수 선물 - 건강관리물품(혈압계+체중계)이 도착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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