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ities/Wissen

[지식 e] 찰스 더버와 코포크라시

MindEater™ 2011. 10. 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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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회학자 찰스 더버(Charles Derber)는, 오늘날 미국사회를 지배하는 권력구조를 '기업체제(Corporate Reginme)'로 명명했다. 거대기업들이 로비와 인맥, 막대한 자금력으로 정치권과 언론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사실상 국가와 사회를 음성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의미다. 찰스 더버는 이러한 후기자본주의적 정치역학을 다시 '코포크라시(corpocracy)'라는 용어로 요약하였다. 코포크라시란 기업 자본의 사회지배를 강조하기 위해 '기업(Corporate)'과 '민주주의(Democracy)'를 합성한 신조어의 말 그대로 '(시민이 아닌) 기업들만을 위한 민주주의'라는 뜻이다.


 한겨레신문의 곽정수 기자는 얼마 전부터 우리 사회에서 유행하고 있는 '삼성공화국'이라는 용어에 대해 '삼성이 추구하고 결정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무조건 우리 사회에서 관철되는 현상'으로 정의한다. 실제로 삼성은 가공할 인맥관리와 자금력으로 한국의 재계나 시장뿐 아니라 입법,사법,행정,정치,언론,학계 등 사회 운영의 제시스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에 경제정의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은 '삼성이 내세우면 표준, 삼성에 불리하면 위헌'이라며 한국형 코포크라시의 세태를 비난하고 있다.


 2007년 10월 서울지검 검사 출신으로 삼성그룹에 스카우트되어 전략기획실 범부팀장으로 일했던 김용철 변호사는 관련 문서를 공개하며 삼성그룹의 이건의 회장이 2003년 10월 임원들에게 직접 "한겨레신문이 삼성에 악감정으로 쓴 기사를 스크랩해 다른 신문과 비교한 뒤, 한겨례 쪽에 보여주고 설명해줄 것. 이를 근거로 광고 조정하는 것도 검토해볼 것."이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지식 e - 시즌 2》분노 - 기자 편에서 발췌,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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