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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자유'의 가치 65,000Km - 영화 『웨이백』 웨이 백 - 피터 위어 http://sahngoh.tistory.com2011-12-13T04:31:000.3810 무엇이 그들을 그 거대한 자연의 그 혹독한 시련 속으로 이끌었을까? 요즘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에 나름의 목적을 - 나름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가급적 - 반영해서 정한 기준이 있습니다. 그 나름의 목적은 '역사' 즉, 시대상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며 재미는 옵션입니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을 염두에 둔 기준인데 그러한 나름의 '공부'의 목적이 반영되다 보니 재미를 느끼는 요소에도 지금까지의 단순한 '시신경의 자극'이 아닌 '느낌'으로 조금씩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 영화는 슬라보미어 로이즈(Slavomir Rawicz)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책 《The Long Walk》를 영화화한..
가진 게 많아 가난한 땅 아프리카 - 블러드 다이아몬드 (Blood Diamond, 2006) 블러드 다이아몬드 - 에드워드 즈윅 http://sahngoh.tistory.com2011-12-13T04:34:440.3810 가진 게 많아서 가난한 땅 아프리카!! 아프리카 인구 절반의 하루 생계비는 630원, 아프리카의 전쟁 난민 1천5백만명..... 우리는 최빈국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아 아프리카입니다. 하지만, 지하자원은 세계최대의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가난할까요? 이 영화 제목이기도 한 '피의 다이아몬드'는 아프리카의 내전지역에서 채굴되어 불법거래되는 다이아몬드의 원석이며 또한 비극적인 현실에 대한 역설입니다. 에드워드 즈웍이 연출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입니다.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배경을 알아야 합니다. 영화의 배경이 된 지역은 서부 아프리카의 작은..
이스턴 프라이스 (Eastern Promises, 2007) Every Sin Leaves a mask! 모든 죄는 상처를 남긴다! 오늘 제 시신경을 자극한 영화는 라는 갱스터 무비입니다. 대작 에서 아르곤의 역할로 뭍 여성들의 가슴을 사로잡았던 배우 비고 모르텐슨 주연입니다. 아르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군요. 런던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출신의 레드 마피아(보리 브 사코니, Vory v Zakone)의 이야기인데 조직 철학이 조금 독특합니다. 이들은 총을 사용하지 않고 칼을 쓰며 독특한 문신으로 서열을 정합니다. 가슴과 어깨의 별은 캡틴을 의미하는데 특히 무릎의 별문신은 누구에게도 무릎을 꿇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합니다. 간혹 삶과 죽음은 함께 오는 법이라지요.. 응급실에 실려온 미혼모가 아이를 남기고 떠나가면서 영화가 만들어집니다. 아이를 받은 조산사 안..
실화를 다룬 영화, 음모자 (The Conspirator, 2010)를 보고... 음모자 - 로버트 레드포드 http://sahngoh.tistory.com2011-12-30T08:38:160.3810 不義, 憤怒!!! 우리는 누구나 불의(不義)를 목도하게되면 가슴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분노(憤怒)를 느낍니다. 메리 서랏이 형장으로 끌려갈 때 프레데릭 에이컨이 느꼈을 그 분노가 스크린 넘어 제게로 오롯이 전해집니다. 미국의 역사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는 링컨이 암살됩니다. 암살에 공모한 8명 중 1명은 두 자녀를 둔 평범한 어머니 메리 서랏입니다. 모든 정황이 그녀의 무죄를 말하고 있지만 결국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받습니다. 미국의 대의를 위한다는 명분이었습니다. 국가를 위한다면 우리는 무고한 사람에게 죄를 씌워 죽일 수 있는가? 기득권층에 의해서 잘 편집된 역사(정사, 正史)..
[영화] 잠수종과 나비 (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 2008) 잠수종과 나비 Le Scaphandre Et Le Papillon 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 2008 패션잡지 엘르(elle)의 편집장이던 장-도미니크 보비가 쓴 책 를 영화化한 작품입니다. 이 책이 대단한 이유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언어치료사가 알파벳을 읊고 눈의 깜빡임으로 단어를 선택하는 방법으로 출간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장 도미니크 보비는 이 책을 출간한 후 10일 후인 1997년 3월 9일 죽었다고 합니다. 아무런 정보 없이 단지 야후 무비 죽기 전에 봐야 할 영화 리스트에 있어서 보기 시작한 영화라 보는 내내 쓰러진 바람둥이 장-도는 곧 일어나는 줄 알았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결말을 보기 직전까지 말입니다. 쓰러진 후의 그의 심리상태를 보여준 영상들이 다시 ..
신과 인간, Des hommes et des dieux Of Gods and Men, 2010 1996년 알제리 내전의 와중에 벌어진 티비린의 수도사들의 납치 살인을 소재로 한 휴먼드라마로 63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프랑스 중견감독 자비에 보부아의 작품입니다. 영화의 주 무대인 티비린은 기독교를 믿는 수도사들과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는 알제리의 작은 시골 마을입니다. 알제리 내전이 일어나 이슬람 무장단체가 마을을 다녀가자 피난 즉, 삶과 죽음을 두고 고민하는 수도사들의 심리가 영화의 주된 포인트입니다. 종교적인 믿음 또한 개인적인 신념이고, 신과 죽음 앞에 그러한종교적인 믿음도 잠시 흔들립니다. 결국은 신념을 지켜 피난을 하지 않고 마을에 남은 수도사들중 일부가 이슬람 무장그룹(GIA)에 의해 납치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그들은 납치되고 두 달이 지나 시신으로 발..
죽기 전에 봐야할 영화 <타인의 삶, The Lives Of Others, 2006>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이전 사회주의 동독에서 주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던 비밀경찰 슈타지(Stasi), 요원명 HGW XX/7의 비즐러가 주인공입니다. 국가를 위해 옳은 일을 한다는 세뇌된 신념은 인간미가 없고 차가운 요원으로 거듭나게 합니다. 하지만, 강한 쇠가 부서지기 쉽다는 옛말처럼 강한 신념일수록 무너지기 쉽습니다. 이 영화 역시 비즐러의 그러한 신념이 흔들리고 무너지는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주고 있는 수작(秀作)입니다. 영화는 무척 재미있게 봤으며, 조지오웰의 와 많이 닮아 있다고 느꼈습니다. 대다수 영화와 소설은 사회주의/전체주의의 이념이 지배하는 사회를 디스토피아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자유 민주주의가 유토피아도 아닌데 말이죠. 요즘 전 사회주의를 이끄는 지도자들보다 더 탐욕스럽다고 느..
[추천 영화를 보다] 메리 포핀스 (Mary Poppins, 1964) 1910년대의 영국의 런던 체리트리 가(街) 17번지에는 살고 있는 은행가 뱅크스가 살고 있었습니다. 돈이 최고인 은행의 중역인 아버지(데이비드 톰 린슨)와 여성의 참정권 운동으로 아이들을 돌볼 겨를이 없는 어머니, 그리고 말썽꾸러기 제인과 마이클이 함께 살고 있었답니다. 하지만, 유모는 말썽꾸러기 두 녀석을 감당못하고 그만두게 되었고, 아버지는 새로운 유모를 구한다는 광고를 냈습니다. 마침 우산을 들고 바람을 타고 날아온 마법사 유모 메리 포핀스(Mary Poppins)가 제인과 마이클의 곁으로 찾아옵니다. 물질문명을 쫓는 사회의 흐름 속에서 정말 소중한 걸 잃어버리고 사는 사람들에게 마법처럼 나타난 메리 포핀스는 뱅크스 가족을 시작으로 이 뮤지컬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이 ..
데어 윌비 블러드(There will be blood, 200) - 짧은 감상평 데어 윌 비 블러드 - 폴 토마스 앤더슨 http://sahngoh.tistory.com2011-09-03T12:54:150.3610 2008년이면 그리 먼 과거가 아닌데 이런 영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생소했습니다. 제목이 There will be blood. 피가 있을 거다!! 이고, 포스터와 제목에서 주는 느낌에서 처음엔 공포물로 생각했습니다. 키워드를 나열해보면, 석유, 돈, 플레인뷰, 죽음, 아들, 돈, 기독교, 돈, 돈,,,, 그리고 허무 와 죽음... 영화는 기회와 개척의 땅 미국 서부시대의 석유 시추 사업으로 석유재벌이 된 플레인뷰와 작업 중 죽어버린 동료의 아이를 거둬 키운 이야기입니다. 석유는 돈이지만 땅속에서 뽑아내기 위한 초기 기술은 위험천만합니다. 영화는 크게 플레인뷰와 마을 목사..
수작으로 일컬어지는 <브이 포 벤데타, 2005>를 보며 <이퀄리브리엄>이 떠올랐지만,,, 브이 포 벤데타 - 제임스 맥티그 주인공이 가이 포크스(Guy Fawke) 가면을 쓰고 나오는 제법 많이 알려진 영화입니다. 감상평은 극과 극을 달리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나니 어느 정도는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배트맨처럼 가면 쓰고 현란한 무술 솜씨를 뽐내며 적을 제압하는 장면이 아주 조금 있기는 하지만,,, 영화에서 시종일관 보여주고자 하는 정치적인 이데올로기의 이해 없이 보면 어느덧 꿈나라를 해매는 자신을 보게 될지도 모를 영화입니다. 2040년 미국이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이후 의장에 의해 절대권력과 언론을 통해 완벽하게 통제된 사회 디스토피아로 변해버린 영국이 배경입니다. 그 암울한 사회의 피해자인 브이(V)가 정부와 벌이는 싸움을 다룬 영화입니다. 매트릭스에 나온 휴고 위빙이 브..
[영화] 명작 로만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 2002>를 이제야 보았다 피아니스트 - 로만 폴란스키 요즘 서간체 소설 을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배경이 2차 세계대전 독일군에게 점령된 채널제도의 건지 섬입니다. 분량도 적지 않은데다가 실제 편지처럼 약간의 텀을 두고 읽으면서 비슷한 영화나 책을 동시에 읽기로 했습니다. 그중에 이 영화 와 그리고 영국 BBC의 드라마 입니다. 2002년 개봉 당시 워낙에 호평이었지만, 제목의 영향 때문인지 보고 싶다는 생각은 못했었다가 10년이 조금 모자란 시간이 지나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바라보는 눈을 생각해 볼 때 어쩌면 그때 보지 않고 지금 보게 된 게 조금은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슈필만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구성된 실화 영화이고 전반적으로 흠잡을 곳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면 명작이라 하겠습니다. 유대인이 좋은가?..
[짧은 서평] MBC 느낌표 선정도서, 가방 들어주는 아이 가방 들어주는 아이 - 고정욱 지음, 백남원 그림/사계절출판사 장애아인 영택이를 친구를 둔 석우가 주인공입니다. 2학년이 된 첫날 집이 가까운 석우는 선생님께서 1년 동안 가방을 들어주게 합니다. 하지만 석우는 가방을 들어주는 게 너무 싫었습니다. 좋아하는 축구도 못하니 더욱 싫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영택이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지만, 남의 시선도 신경이 쓰이는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석우가 1년이 지나고 모든 게 변하게 됩니다. 역시 석우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에 감동을 받게됩니다. 상장을 받자 운동장 한가운데서 울음을 터뜨릴 때는 제 코끝도 시큰해집니다. 동화책을 읽다가 눈물을 글썽여보긴 정말 오랜만입니다. 아들이 조금 더 크면 큰 소리로 읽어줘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참 멋진 책입니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데이빗 핀처 런닝 타임 2시간 40분의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챗 주연의 영화입니다. 어제 동명의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소설을 읽고 결국 영화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익히 알고 있는 소재였지만 영화는 보는 내내 새로왔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소설과 비교했을 때 늙은 채로 태어나 젊어지는 것만 빼면 모든 게 다릅니다. 전혀 다른 줄거리 즉, 소설 속의 벤자민 버튼과 영화 속의 벤자민 버튼은 같은 운명의 전혀 다른 삶을 살다 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젊어지다가 급기야 어려지면서 겪는 주인공의 심정은 어떤 표현에서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소설이 더 적나라합니다. 영화는 사랑을 중심으로 풀어나가고 있고 시종일관 잔잔합니다. 긴 런닝타임동안 보여주는 영상은 한결같..
600여명의 처녀를 죽인 엘리자베스 바토리를 다룬 영화 카운테스(The Countess, 2009)... 카운테스 - 줄리 델피 이 영화는 헝가리의 귀족 엘리자베스 바토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Bathory 가는 유럽 제일의 합스부르크가와 비견될 정도의 명문가로 트란실바니아 왕이나 폴란드 왕 등을 배출한 굴지의 명문이었으나 막대한 재산과 영지를 잃지 않기 위해 근친결혼을 많이 했기 때문에 집안에 미친 사람이나 정신 이상자가 많았다고 합니다. 영화에선 엘리자베스는 남편이 죽고 (왕에게 독살당함) 20년이나 젊은 사람을 사랑하게 됩니다. 자신의 나이와 늙어감을 비관했고 젊은 처녀의 피가 자신을 젊게 해준다고 믿었습니다. 그 때문에 600명이 넘는 처녀들이 희생되었습니다. 여러 자료를 통해서 그녀는 잔인하고 포악한 성격으로 묘사되곤 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밋밋하기만 합니다. 그녀가 죽고 ..